안녕하세요?

‘다시, 여행’을 연재하고 있는 에디터 휘서입니다.
열한 번째 시간은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오늘은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에 나온 여행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캠핑을 하며 스페인의 여러 도시와 풍광을 전하는데요. 방송에서 소개된 곳 중 한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와 덜 알려진 근교 여행지를 묶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찾아서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 첫 여행지는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합니다. 1,2화에서 방영된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의 여러 건축물이 소개되었죠. 실제로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은 가우디의 건축물을 따라 여행하는 코스를 택합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으로 손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건물로 1883년 젊은 건축가였던 가우디가 인수받아 40여 년에 걸쳐지었으나 완성하지 못한 미완의 작품입니다. 가우디의 뜻을 이어받아 오늘날까지 건축 중인 작품이죠.

유럽 여느 성당과 차별화되는 가우디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러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명소로서 개성 넘치고 화려한 분위기로 인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밖에 가우디의 대표적 건축물 중 하나로 바다를 형상화한 저택인 카사 바트요, 색색의 타일과 도리아식 기둥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구엘 공원 등도 들러보세요. 가우디 건축물을 보며 이제껏 보지 못한 재기 발랄하고 창의적인 건축의 세계에 빠질 테니까요.

스페인 남부 해안가를 달리다, 알리칸테 여행

4, 5화에 걸쳐 소개된 알리칸테는 스페인 남동부에 자리한 지역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렌터카 여행을 하며 해안가 드라이브를 즐길 분들은 찾아봄직한 여행지입니다. 푸른 지중해를 끼고 달리며 도시와 바다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니까요.

알리칸테의 랜드마크는 바로 산타 바바라성입니다. 알리칸테를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찾는 곳이죠. 9세기경 무어인이 적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세운 요새로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일품입니다. 시원스레 뻗은 지중해 바다를 감상하고픈 이라면 이곳을 찾아보세요.

알리칸테에서 차나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핑크 호수는 계절과 햇빛, 날씨에 따라 다른 특징을 지니는데요. 멤버들이 찾은 겨울에는 옅은 색으로 인해 실망할 수도 있으니 시기를 잘 가늠해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진한 핑크색 바다를 기대하는 분들은 7~8월에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막의 고정관념을 깨는 고라페 사막

6화에서 장대한 광경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고라페 사막은 우리가 상상하던 사막의 개념을 달리 보게 했죠. 바로 그라나다 북부에 자리 잡은 협곡이자 사막입니다.
800만 년 전의 지반이 융기하며 만들어진 고산 지대의 사막으로 단단한 진흙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색다른 사막의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은 그라나다 근교 여행으로 들러보세요. 방송에서 소개된 것처럼 절벽을 타는 산양 무리를 만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라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알람브라 궁전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그라나다는 세비야, 코르도바와 함께 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입니다.

8세기부터 800여 년에 걸친 이슬람 문화의 지배를 받은 안달루시아 지방은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바로 이슬람 문화가 건축 양식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알람브라 궁전입니다. 방송 7화에서 멤버들이 찾은 곳이죠. 아랍어로 ‘붉은 성’을 뜻하는 이곳은 붉은 철이 함유된 흙으로 지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14세기경 이슬람 왕조가 지은 궁전으로 198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제된 형태의 물의 정원을 갖춘 여러 개의 중정이 있으며 이슬람 양식의 탑과 100여 개의 아치로 된 아케이드, 그라나다 시내와 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타일과 석회를 이용한 다양한 문양 등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온라인 예매를 통해 특정 시간을 예매해도 워낙 인기 장소라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라나다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만큼 미리미리 예매하셔야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답니다.

순백의 하얀 마을, 프리힐리아나 둘러보기

그라나다나 말라가 여행 시 근교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 바로 프리힐리아나입니다.

스페인의 산토리니라고 불릴 만큼 하얀색 집으로 뒤덮인 풍경이 특색입니다. 프리힐리아나는 네르하 북쪽 알라마 산맥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내는 곳인데요.

네르하 여행 시 ‘유럽의 발코니’와 함께 효율적인 동선으로 들를 수 있답니다. 이곳은 거주지 위주의 마을이라 상점가가 많진 않지만 골목여행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집집마다 다른 대문 장식과 정성껏 가꾼 화분 등을 하나씩 스치며 추억을 쌓아 보세요. 단, 일요일에는 대중교통이 없어 불편할 수 있어요. 이때는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시면 됩니다.

이런 마을 처음이야, 암벽과 공존하는 세테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마을은 바로 세테닐입니다. 방송 9화에 등장한 이 마을은 세비야나 론다를 찾는 분들이 당일치기로 들르는 절벽 마을입니다.

암벽 속 집을 보러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마을에 들어서면 곡선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암벽을 지붕 삼아 늘어선 상점가와 집을 볼 수 있습니다. 상점이나 식당 안을 찾으면 내부 암벽이 그대로 노출된 놀라운 광경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자연에 순응하며, 또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 마을 사람들의 지혜와 기지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랍니다.

아름다운 동굴 마을로 불리는 만큼 이색적인 볼거리를 찾는 분에게 제격이니 지도에 표시해 두고 들러보세요. 저마다 개성을 지닌 소도시가 많은 안달루시아 여행에서 색다른 여행지가 되어줄 테니까요.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을 보면서 한 나라의 다양한 면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이밖에 방송에 나오지 않은 무궁무진한 매력을 지닌 도시가 많으니 스페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은 또 다른 여행을 꿈꿔 보시길 바랄게요.

그럼 저는 다음 편에서 새로운 여행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더 생생한 여행기가 궁금하신가요? 에디터 휘서의 여행을 영상으로 감상해 보세요.
에디터 휘서 Editor Hwiseo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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