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추석 당일 전북 남원에서 차량 10여 대가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일부는 고향을 찾았다가 귀경을 못 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MBN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북 남원에서 차량 19대가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을 겪었다.
한 차주는 차량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니 도로 위에 그대로 멈춰 당황했다. 또 다른 차주도 “차 이상하다. 차가 왜 덜덜 떨리지? 어? 뭐야 갑자기”라며 이상함을 감지했다.
피해 차주들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 모두 남원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경우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경유에 물이 섞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급하게 근처 공업사에 차를 맡긴 차주 A씨는 공업사 관계자로부터 “물하고 섞여서 (색이) 탁한 거다. 물 섞이면 바로 안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시동이 꺼져 보험사를 부른 차주 B씨는 “(보험사에서) 차량 이상보다 기름 이상 문제를 제기했다. 주유소에 다시 돌아갔더니 저 말고 같은 증상을 보인 분이 열 분 더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 당국의 시약 반응 검사에서도 경유에 물이 섞여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시약) 색깔이 변한 걸 보니 (경유에) 수분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주유소는 “장사를 수년간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경유에 물이 왜 섞였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른 피해로 일부 차주는 추석에 고향을 찾았다가 귀경을 못했다. 차주 C씨는 “다른 주유소는 1800원대인데 이 주유소는 1700원대여서 싸기에 (기름을) 가득 채웠는데….”라고 토로했다.
한편 석유관리원과 지자체는 기름을 정밀 조사해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by@news1.kr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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