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덕진지구대 소속 이진수 순경.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시민을 양팔로 받아낸 20대 순경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50분께 전주덕진경찰서 덕진지구대 소속 이진수 순경(27)이 전주시 한 아파트 3층에서 뛰어내린 A씨(30대)를 맨손으로 받았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딸이 뛰어내리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일부 인원은 상황 통제를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갔고, 이 순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깥 화단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A씨가 난간에서 미끄러지듯 추락했다. 찰나의 순간을 목격한 이 순경은 본능적으로 두 팔을 빧어 A씨를 받아냈다. 이 순경의 팔에 맞고 튕겨져 나간 A씨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 예상 지점에 대리석 등 위험 요소가 있어서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순경은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을 뿐 모든 경찰이라면 다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어? 떨어진다!” 아파트 3층서 추락 시민 두팔로 받은 20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