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인 브루나이왕국! 아시아 대표 산유국이자, 강력한 이슬람 국가이며, 왕 (술탄)이 통치하는 강력한 전제주의 국가. 병원과 대학, 학비가 공짜이고 인구의 70%가 공무원인 완벽한 복지국가인 브루나이 여행을 다녀왔어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여행지로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 아직은 생소한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황금의 나라 브루나이 날씨, 환전, 대중교통 등 전반적인 브루나이 여행의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해 드릴까 합니다.

브루나이 시차, 환전, 물가

청정자연과 이색적인 문화가 매력적인 브루나이는 비행시간은 편도 5시간 반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처럼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이며, 석양으로 유명한 코타키나발루에서 비행기로 30분 차량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나라이기에 코타키나발루 여행과 함께 다녀오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려요.

브루나이의 물가는 동남아에 위치한 나라라서 물가가 저렴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산유국 답게 브루나이 물가는 동남아 치고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특히 호텔이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아에서 지불하는 수준으로 본다면 가격대비 컨디션이 좋지 않은 편이고, 일반 식당이나 마트 물가는 거의 우리나라 물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환전은 국내에서 브루나이 화폐로 환전이 불가하기에 브루나이 도착 후 현지에서 환전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달러 사용이 가능한 나라라서 국내에서 싱가포르달러로 환전해 가면 1:1 비율로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신 잔돈은 브루나이 화폐로 받을 확률이 높아요.)

브루나이 시내 곳곳에 은행이 많고 주요 상점에서는 카드 사용이 편리하며, 현금 인출, 그리고 시내 사설 환전소도 많이 있기에 단기여행자라면 달러로 소량만 가져가서 현지에서 환전해 쓰는 걸 추천하고싶네요. 브루나이 여행은 아무래도 동남아 주요 여행국가가 아니다 보니 쓰고 남은 브루나이화는 조금 처치 곤란일 수도 있어요. 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해서 사용하는 게 편리하다는 점 기억해 두시고요.

술, 담배 반입 금지

브루나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주의 있게 봐야 할 부분은 라마단 기간, 그리고 술과 담배가 자유롭지 않다는 점입니다. 브루나이는 브루나이는 술·담배·도박·테러가 없는 4無 청정 여행지로 불리는데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와 흡연은 엄격히 금지 되어 위반하면 태형이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외국인의 음주·흡연이 완전히 금지된건 아니고 와인이나 위스키류는 2병(총 2ℓ 이내), 맥주는 12캔 이내에서 반입이 허용되 있습니다.

담배는 1개비당 50브루나이센트(약 500원)의 세금을 내고 들여올 수 있고 호텔에서 흡연은 객실 테라스에 나가서만 가능합니다.

브루나이는 너무나 평화롭고 깨끗한 나라지만 살짝 바꾸어 말하면 술을 판매하지 않기에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고 밤에는 크게 볼거리가 없습니다. 동남아의 흥겨운 밤거리를 떠올리신다면 브루나이는 전혀 그런 여행지는 아니니 미리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외 출국 시 술 담배 구매하실 분들은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브루나이 직항, 로열 브루나이항공

브루나이 까지의 항공편은 인천–브루나이(반다르세리베가완)를 연결하는 정기운항편, 직항을 타고 다녀왔어요. 로열 브루나이항공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발하고 D 카운터에서 체크인이 진행됩니다.

로열 브루나이항공은 브루나이 정부 소유의 국영 항공사로 인천–브루나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대형 항공사랍니다.

저가항공이 아닌 3-3 좌석 배열에 좌석 사이의 간격도 넓고 기내식, 담요, 베개, 기내 어메니티,위탁 수화물 등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 fsc 항공사였어요. 150석 규모의 A320-neo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따뜻한 환대와 고급스러운 기내 서비스! 최신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Thales AVANT IFE를 통해 다채로운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도 있었답니다.

기내식은 한국인들 입맛에 딱 맞는 쇠고기, 치킨 등의 메뉴가 제공됩니다.

브루나이 입출국

브루나이 입국은 5분도 안 되서 끝날 만큼 너무나 편하고 쾌적했는데요, 기나긴 줄 과 대기와의 싸움인 여행지에서의 입국절차, 하지만 브루나이 입국은 절차가 너무나 간편해서 브루나이에 대한 첫 인상이 너무나 좋았답니다.

[브루나이 입국 규정]
백신필수여부: 필수 아님
여행지격리여부 :격리면제
22.9.15 부터 코로나19 관련 증명서 제시 불요

단 코로나 이전엔 공항에서 수기로 입국 카드만 작성하고 입국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입국 72시간 전에 온라인으로E-Arrival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입국 72시간 이전 발급은 권장 사항이고 출국 하루 전까지만 해도 된다고 하니 꼭 잊지 말고 챙기세요. )

브루나이 입국 이비자 발급처

대중교통

브루나이는 거의 모든 국민이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지는 않아요. 일반 택시는 전국에 40여 대밖에 없고 그나마 대부분이 공항이나 반다르 세가완 시내에 몰려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호출 후 탑승까지의 대기 시간이 길고 이용 요금도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브루나이에서의 택시는 우버나 그랩 같은 택시 앱인 다트(Dart) 앱을 깔고 이용하시면 되고, 시내버스 이용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거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편이라 에어컨도 없고. 열악하며 무엇보다 배차시간이 조금 뜸한 편이라는 점 알아 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브루나이 북쪽에 위치한 무아라 비치에 다녀왔는데 무빗이라는 앱을 깔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류장 위치, 타임테이블 등…나름 안내가 잘 되어있긴 하지만 막상 돌아오는 버스는 시간표가 맞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렇기에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조금 배차 간격이 드문 곳으로 갈 때는 다트를 왕복이나 시간제로 예약해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워낙 관광객 자체도 없고 시내가 아닌 북부는 더 택시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기에 다트가 전혀 잡히지 않더라고요.

청정자연과 이색적인 문화가 매력적인 브루나이는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와 편도 5시간 반의 이동 거리로 접근성도 좋고 깨끗한 거리와 안전한 치안으로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입니다.

깨끗한 거리와 안전한 치안으로 정말 여행하기에 좋고
인접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요소는 물론
산유국인 두바이 느낌도 났던 독특한 나라
동남아에 위치해 있지만 동남아 여행의 요소를 찾기가 더 어려운 나라 이기도 했어요.

매번 비슷비슷한 동남아 여행지에 조금 지쳐있다면! 이번엔 조금은 색다른 여행지 브루나이 왕국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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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나라 브루나이 여행 기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