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땅덩어리에 비해 4천 개의 산, 3천 개의 섬이 매우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멋진 산과 섬을 일부로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콘텐츠는 섬 속의 산 제주도 한라산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높은 산으로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멋진 섬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2월부터 지금까지 네 번을 찾을 정도로 제주도를 좋아하고요. 그 네 번을 찾았을 때 전부 한라산을 찾을 만큼 한라산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탐방로가 있지만 최근에 다녀온 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관음사탐방로(편도 8.7km / 5시간)입니다. 백록담을 볼 수 있는 탐방로는 성판악, 관음사 딱 두 곳으로 난이도를 조금 낮추고 싶다면 성판악, 조금 더 멋진 뷰를 보고 싶다면 관음사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이곳은 관음사탐방로 입구인 관음사지구 탐방지원센터가 되겠습니다. 한라산 같은 경우에는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며, 예약 확인을 하는 경우 꼼꼼하게 하기 때문에 꼼수를 부리면 안 됩니다. 1인 동반인 포함 4인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 후 노쇼를 하게 된다면 일정 시간 동안 페널티를 받기도 합니다. 관음사지구 탐방지원센터 바로 근처에는 국립공원 여권 스탬프 인증도 가능합니다. 하루에 3번 입장시간이 정해지며 하절기 기준으로 오전 5시 30분~오전 8시로 입장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강풍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어 통제가 되었지만 곧 풀려 탐방을 시작할 수 있었죠.

백록담을 가장 먼저 보고 싶다면 새벽같이 일어나 빨리 가면 되겠지만 전날 과음으로 인하여 마지막 입장시간은 8시에 간신히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죠. 기존 예약자들 같은 경우 입장시간이 경과되면 입장은 가능하나 수개월의 예약 불가능 페널티를 받으니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성이 있어요. 만약 기상악화로 인하여 자동으로 취소가 되면 페널티는 별도로 받지 않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이 정말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등로 확보가 아주 잘 되어있다는 것과 한라산 탐방로 안내가 자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탐방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군다나 등산로가 헛갈릴 필요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면 되는 형태이니까 길을 잃을 염려도 없게 됩니다. 탐방로의 난이도는 컬러로 표시되게 되는데요. 녹색-노란색-빨간색 차례로 순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검은색이 가장 어려운 난이도이긴 하지만 한라산은 해당이 없으니 지리산, 설악산보다는 힘들지 않음을 알 수 있어요.

위와 같은 다리까지는 높고 낮음이 크게 많지 않아 편하게 걸어올만합니다. 다리 뒤로 계단부터는 난이도가 제법 높으며 탐방로에 설치된 화장실은 화장지까지 잘 준비되어 있으며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각봉대피소 전까지 마지막 화장실이기 때문에 필요시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발 1,000m부터 100m 단위로 해발이 표시된 표지석이 있으며 운이 좋으면 까마귀나 노루를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까마귀는 태어나서 이렇게 제대로 처음 본 것은 처음 같아서 한참 신기하게 보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그런지 모르지만 뭔가 모르게 제주도 한라산의 동물들은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제주도의 숲은 육지와는 다르게 약간 특이함을 알 수 있어요. 아무래도 기온이나 환경의 영향이 많이 받아서 그런지 숲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곳저곳 자연스럽게 구경하게 되며 상쾌한 기분을 느끼면 어느새 뾰족한 봉우리가 보이는 삼각봉대피소에 다다르게 됩니다. 관음사탐방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대피소입니다. 성판악탐방로를 이용하였다면 속밭대피소, 진달래대피소 2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상악화로 인하여 삼각봉대피소까지만 등산이 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국립공원은 기상청에게 날씨를 통보받아 탐방로 진행을 결정하기 때문에 운이 좋지 않다면 삼각봉대피소까지 머물러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등산 전 다양한 일기예보로 추측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피소는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지리산과 덕유산 등등 대피소와는 다르게 취사가 되지 않으니 비화식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물론 삼각봉대피소 화장실도 시설은 깔끔한 편입니다.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일정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탐방로 제한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에 예약할 것을 권장합니다. 어쩌면 삼각봉대피소 이후로 난이도가 조금 더 높을 수 있다고 보면 되겠는데요.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더 힘들었지만 봄이 되니 눈이 녹아 좋은 탐방로가 확보되어 조금은 더 편하게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 소복하게 쌓인 눈 아래로 봄이 되어 꽃, 잎, 나무들이 자라니 같은 곳이지만 다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어요. 날씨가 좋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시야는 또렷하게 보이니 멋진 모습을 실컷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는 진달래인지 철쭉인지도 볼 수 있었고요.

이쯤 되면 백록담이 조금은 더 가까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탐방로가 데크로 많이 되어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라산의 경우 멀리서 봐도 너무 높기보다는 완만한 지형의 형태라서 등산 초급자들도 버킷리스트로 생각하고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난이도는 생각보다 낮지만 뷰는 난이도와는 상반되기 아름다우니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면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드리기도 합니다.

조금씩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조금 높아졌다가 완만한 곳이 나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주목의 모습입니다. 눈이 오는 겨울이 되면 아주 멋진 상고대가 피기도 합니다만 겨울과는 다른 느낌으로 무척이나 멋짐을 선사합니다.

예전에는 저곳이 어딘지를 몰랐지만 위의 모습을 보게 되면 조금씩 백록담에 도착한 것을 예감할 수 있습니다. 저곳이 바로 백록담이며 아래로 내려다보면 삼각봉대피소까지 훤히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상한 동굴 같은 곳을 지나게 되면 완만해지더니 갑자기 백록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직접 보니 항상 SNS나 TV에서 보는 느낌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게 아주 멋짐을 알 수 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석을 찍기 위하여 웨이팅을 하게 됩니다. 쉽게 올 수 있지 못하는 한라산이기 때문에 1시간 정도는 투자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요.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운 것 빼면 나름대로 기다릴 수 있었어요. 날씨가 좋을 땐 더 많은 인원이 웨이팅을 하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오게 되면 길었던 한라산 등산은 끝나게 됩니다. 백록담에서 반대로 성판악탐방로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지만 대중교통,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예전에 한번 그 코스로 내려가보긴 했는데 너무 지루하고 볼 게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관음사탐방로를 추천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인 한라산 등산 마음만 먹으면 천천히라도 충분하게 갈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다녀와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봄에 찾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제주도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