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심상찮다.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오후 12시 6분 기준 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보다 2.40%(1300원)이나 하락한 액수다. 이대로 마감하면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하게 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무려 9.21%나 하락했다. 지난 26일엔 5만3500원으로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21일엔 5만5000원, 22일엔 5만4300원, 23일엔 5만4200원을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8만원였던 주가는 지난달 26일(고가 6만900원)을 마지막으로 벌써 한 달째 5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왜 이렇게 하락하는 것일까.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린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둔 부품 재고가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경제 환경 변화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을 빚으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8만1000원으로, 유안타증권은 11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8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8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키움증권은 28일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된 고객들의 급작스러운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높여놨던 재고의 감축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PC, 모바일 등 IT기기에 대한 수요 감소가 겹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70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6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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