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내부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동대구역 내부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동대구역사 내 물품보관함에 갇혀있다가 한 시민의 신고로 인해 구조된 강아지의 주인이 등장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단체 케어’는 29일 공식 SNS를 통해 “전날 오전 철도역으로 견주라고 연락해온 사람은 20대 남성이며, 지적장애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케어는 이 남성이 유기가 아니라고 주장할 경우 개를 돌려줘야 하므로 보호소 및 대구 동구청 측에 피학대 동물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며 “동구청 측의 협조로 강아지를 케어에서 보호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어는 “앞으로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옮겨 1차 조처를 한 뒤 학대자 신원을 확보해 관련 행정절차를 밟겠다”며 “유기가 아닌 학대 사건으로 고발 내용을 변경해 다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케어는 견주라 주장한 남성이 지적장애인이라고 해도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만약 강아지가 주인에게 돌아갈 경우 더 큰 학대가 이뤄질 것이 예상돼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철도경찰에 따르면 해당 강아지는 지난 25일 오후 8시경 역사를 방문한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시민은 물품보관함에서 습기가 가득 차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신고했고, 철도경찰은 보관함에 갇힌 푸들을 구조했다.

푸들이 갇혀있던 보관함 내부에는 사료, 물 등이 있었다. 당시 탈수 증세를 보였던 강아지는 대구의 한 동물보호소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강아지는 동구청에서 정밀진단을 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효령 기자 [phr@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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