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유독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던 선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송교창(26). 이번에야말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MVP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

송교창은 한국농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이며 세대교체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그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불운이 따랐던 탓이다.

U18, U19 등 청소년 대표팀으로서는 맹활약한 송교창이다. 특히 201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세르비아전에서 4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하며 연장 접전을 이끌기도 했다.

송교창(26)의 태극마크 갈증은 이번에야말로 해소될 수 있을까. 2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성인 국가대표로 무대를 옮기면 다소 초라해진다. 송교창은 2017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대회에서 데뷔했지만 첫 경기였던 일본전 1분 42초 출전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예비 엔트리에 종종 이름을 올렸지만 그때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송교창의 최근 국가대표 경기는 FIBA 인도네시아 아시아컵 2022 2월 예선으로 태국전(3점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인도네시아전(8점 4리바운드)에 출전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트랜지션 게임에서의 가치는 높았다.

그러나 MVP 레벨이 된 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건 처음이다. 송교창의 국가대표 활약을 제대로 지켜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는 17, 18일 안양에서 열리는 필리핀전이다.

송교창(26)은 오는 17, 18일 안양 필리핀전에 한국 농구국가대표팀이 내세울 비장의 무기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송교창은 하프 코트 게임보다 트랜지션 게임에서의 위력이 더 막강한 선수다. 대표팀에는 그와 함께 달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 분야 최고 권위자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건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대성, 최준용, 여준석, 라건아, 김종규 등 손발을 맞출 발 빠른 선수들이 많다.

장신임에도 빠른 발을 지녔으며 여기에 언제든지 림을 위협할 수 있는 송교창의 가치는 매우 높다. 필리핀도 그동안 상대해보지 못한 유형의 ‘한국 포워드’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 유니폼, 그리고 태극마크에 목이 말랐던 송교창이다. 지난해에는 대표팀 승선을 위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무리할 정도로 열심히 운동했던 그다. 아쉽게도 너무 열심히 했던 나머지 악영향을 끼쳐 이탈했지만 말이다. 갈증을 해소할 기회가 찾아왔다. 대표팀 역시 필리핀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 송교창에게 제대로 된 판이 깔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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