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물가 충격에 코스피가 1년7개월 만에 2500선이 무너지가 개인투자자(개미)들의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패닉셀링(공포에 매도하는 것)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대형주를 대거 사들인 ‘큰 손’ 기관과 달리 개미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10시33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1.21p(-1.25%) 하락한 2473.3을 가리키는 가운데 개인은 74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연중 최대 폭인 3.5% 넘게 하락하며 2504.51로 거래를 마친 전날 개인이 6684억원 순매수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도 1332억원 순매도하며 개인과 함께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은 현재 195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상황이다. 올해 증시에서 하락장일 때 비중을 늘리고, 반등할 때 파는 방식으로 ‘차익 실현’을 구현하던 개인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8.21p(-2.20%) 하락한 810.56을 가리키는 가운데 기관이 384억원 순매수한 것과 달리 개인은 315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기관의 경우 코스피 2500선 이하를 과매도 구간이자 일시적 하회로 보고 있어 저점매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반면 개인은 연이은 증시 급락에 인플레 공포를 느끼면서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긴축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등 불확실성에 따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관의 저점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줄이며 2500선을 복귀하는 모습도 보이면서 개인의 매도세도 줄어들 가능성이 남아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7분에는 개인이 161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10시5분에는 1167억원, 10시20분에는 1080억원으로 점차 매도세가 줄어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지수 하단을 섣불리 예단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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