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신규 대졸자 고용률이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률도 10년 내 가장 높아 노동력 유휴화 문제도 겹쳤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신규 대졸자의 고용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신규 대졸자 고용률은 37.1%로 최근 10년(2013~2022)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신규 대졸 취업자 중 상용직 비중은 2020년 59.7%에서 지난해 55.3%, 올해 55.1%로 점차 하락하는 반면 임시직 비중은 34.6%→39.1%→41.3%로 늘면서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신규 대졸자의 비경제활동률은 41.4%로 이역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다. 지난해 33.3%로 줄었지만 올해는 다시 40.1%로 늘며 유휴인력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총 임영태 고용정책팀장은 “코로나19로 2020년 대졸자는 다른 연도 졸업생에 비해 큰 고용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 여파가 상당 기간 이어지는 상흔효과를 경험할 우려가 크다”며 “코로나19 상흔효과가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기간제·파견제도 개선을 비롯해 원활한 노동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노동법·제도 개선 같은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 2년까지로 제한된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을 최대 4년까지로 늘리고, 32개로 제한된 파견 허용 업무를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 팀장은 대졸 유휴인력 문제에 대해선 “노동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직무역량 강화·일경험 등 청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지원 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 [특징주] 종근당바이오, 美 FDA 탈모치료제 승인 관련주 부각… 16%↑
- ’90억대 자산가’ 김건모·장지연 파경… 재산 분할 ‘관심’
- “22년전 바로 오늘”… 맨시티, 홀란드 영입 공식 발표
- “연 3% 금리 제공” 토스뱅크, ‘키워봐요 적금’ 출시
- 호남통계청, 6만7000개 사업체 ‘경제통계 통합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