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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5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이른바 ‘짤짤이’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 “당이 무거운 처벌을 내려서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 전 위원장이 SNS를 통해 침묵을 깬 것은 18일 만이다.

그는 “최 의원은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가 미뤄졌고,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우리 당은 수용하지 않았다”며 “결국 선거 뒤 윤리심판원에서 징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라며 “민주당의 혁신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은 거짓과 은폐와 2차 가해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최 의원에 대한 징계가)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민주당 앞에는 혁신의 길과 팬덤의 길이 있다”며 “(민주당은) 오만과 범죄를 저질러도 감싸주는 방탄 팬덤에 빠져 반성하고 거듭나라는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선거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 책임이 절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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