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증가와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국의 화장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대부분의 화장장들이 일제히 가동 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에 설치된 TV 화면에 화장 진행 상태가 안내되고 있다. 2022.3.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위세가 꺾이기 시작한 지난 4월 사망자가 작년 동기 대비 약 40% 뛴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사망’의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 정점기가 포함된 3월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많았다.

초과사망이란 ‘일정 기간에 통상 발생 예상 수준을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통계청은 과거 3년 중 최대 사망자수보다 증가한 부분을 초과사망자로 집계한다.

20일 통계청의 ‘코로나19 시기 초과사망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17주(4월3일~4월30일) 사망자 수는 3만3025명으로 과거 3년 동일 기간 최대 사망자 수(2021년 2만3362명)보다 41.4%(9663명) 많았다. 

4월 한달간 코로나19 사망자는 5865명이다. 고령화 진전, 계절적 영향 등도 일부 작용했을 수 있지만 초과사망자 9665명 중 나머지 3800여명 대부분은 격리 해제 후 숨져 집계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이거나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체계 과부하로 다른 기저질환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3월에 해당하는 9~13주(2월27일~4월2일) 사망자 수는 4만9435명으로, 3년 중 같은 기간 최대 사망자 수인 2만9664명 대비 66.6%(1만9471명)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들 중 격리 기간 내 사망한 이들은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한다. 그런데 코로나 발생 이후 격리기간은 점차 짧아져서 지난 3월 이후부터 격리 기간은 7일이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절정이던 지난 3월~4월 당시 전문가들은 이때문에 사망자 수가 과소집계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기저질환 사망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격리해제된 후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추후 발표되는 초과사망자 수를 코로나19 방역 최종 성적표로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다른 전문가는 당시 전국적 화장 시설 마비 상황을 들어 “코로나19 초과사망자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17주(1월8일~4월30일) 사망자 수는 13만7690명으로, 과거 3년 최대 사망자 수 대비 32.3% 증가했고,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지난해인 2021년 사망자 수는 31만6541명으로, 과거 3년 최대 사망자 수 대비 2.6% 증가했고,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0일 0시 기준으로 누적 2만4451명이다.

ungaungae@news1.kr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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