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해 회현역으로 이동하며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지하철 출근길 집회를 일주일만에 재개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께까지 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지하철 출근길 집회를 진행했다. 혜화역에서 하행선 방향으로 진행된 이번 시위로 인해 출근길 4호선을 이용하던 시민이 열차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출근길 집회로 전동차가 완전히 멈춰서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4호선 상하행선의 출발과 도착이 수십분씩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회현역 기준 4호선 누적 지연시간은 상생선과 하행선이 각각 48분, 43분이었다. 2호선 지연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은 지난주부터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예산과 관련한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실무협의를 추진한다면 시위를 멈춘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기재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시위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전장연은 삼각지역에서 전동차 출입문에 사다리를 걸치는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경찰은 이동조치를 위한 경력투입을 경고한 후 오전 8시27분께 경력을 투입해 이동조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행 방해에 대해 이동조치를 한 것이고 강재해산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전장연은 중앙정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서울시에 장애인탈시설지원조례 통과를 각각 촉구하고 있다.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예산이다. 장애인탈시설이란 장애인이 거주시설 중심의 집단생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어우러져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개념이다.

dkim@news1.kr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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