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환경 때문에
수백 명이 사망
세계의 위험한 도로


운전자들에게 우리나라의 도로가 어떤지 물으면, 대부분이 노면이 울퉁불퉁해서 운전할 때 불편하다고 답변할 것이다. 하지만 엄격해진 도로포장 작업 기준과 지자체의 지속적인 사업 덕분에 외딴 험지가 아니라면 어디든 수월한 통행이 가능하다.
덕분에 국내 교통사고 중 사망사고의 원인은 대부분이 차량 결함 및 운전자 부주의인데,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위험한 도로에서는 환경 자체만으로 매년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낙석이 일상이고 추락이 빈번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들은 어디일까?
볼리비아
죽음의 도로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인 라파스에서 안데스산맥을 따라 약 3.5km 정도 올라가면 일명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협곡 도로가 나온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 도로는 1930년대 파라과이 전쟁 포로들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매년 2~3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벽을 낀 3m 폭의 산악 고속 도로는 곳곳에 있는 폭포 때문에 언제든지 노면이 쓸려나가 1천 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할 수 있으며 급격한 커브 길과 큰 포트홀이 곳곳에 존재한다. 수시로 안개가 끼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이 도로는 스릴을 즐기는 여행자들의 성지가 되었는데, 단 몇 초 만에 사라져 시신 수습이 힘들기 때문에 길모퉁이에 십자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죽음의 고속도로
아프가니스탄의 1번 국도는 수도인 카불과 주요 도시들을 잇는 유일한 도로지만 매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다. 칸다하르부터 카불을 잇는 약 483km 구간은 극심한 기후 환경과 열악한 포장 상태도 문제지만, 전 구역에서 탈레반의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총격이나 차량 납치를 간신히 피하더라도 테러리스트들이 설치한 IED와 지뢰가 곳곳에 설치되어 밟는 순간 폭발한다. 이 구간 말고도 아프가니스탄 동부 도시 잘랄라바드에 있는 143km 길이의 산악 도로는 복잡한 구조로 되어 가장 많은 정면충돌 사고가 발생하여 ‘죽음의 골짜기’로 불린다.
“저건 너무 무서운데”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들의 정보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난 LA에서 운전하는 것도 불평했는데…”, “진짜 미친 도로들이네”, “저 무서운 곳을 달리는 운전자들이 대단하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은 저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개한 도로들 외에도, 383km 동안 통신이 되지 않는 영하 62도의 알래스카 도로나, 5~80km의 거리를 지나는데 일주일이 걸리는 가이아나의 도로 등 악명 높은 도로들은 많다. 이런 도로들을 대체 왜 찾아가는지 의문점이 들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계나 이동을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