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내부 전경./사진=카카오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에 국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도 대출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549~5.349%로 나타났다. 변동형 금리는 3.292~4.022%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월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 첫날이던 2월22일 주담대 금리는 고정(혼합)형 연 3.595~3.930%, 변동형 연 2.989~3.535%로 금리 상단이 3%대였다. 이후 네 달 만에 금리 상단이 5% 중반대까지 오른 것이다.

은행권의 주담대 혼합형금리 상승세는 준거 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 상승에 따른 결과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혼합형)금리는 4.73~7.21%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금융채 5년물은 4.147%에 마감했다. 이는 2011년 10월28일(4.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2.259%이던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이달 7일 3.786%을 기록했으며 13일 3.959%, 15일 4.082%로 올랐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도 올랐다.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뛰었다. 2019년 3월(1.94%) 이후 최고치다. 기준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오르는 등 조달비용이 커지면서 코픽스는 오름세다.

일각에선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대 주담대는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1.0%포인트 오르면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8%를 넘어설 것”이라면서도 “우대금리 등을 적용 받으면 해당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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