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최근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한국맥도날드 매각에 나서면서 라벨갈이 등의 위생 문제와 적자 등의 악재를 딛고 재 매각에 성공할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한국맥도날드 매각에 나서면서 전략적 파트너십 대상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재 매각 추진으로, 당시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등의 여러 문제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재 매각에 들어간 것은, 매해 지속하는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 사업 정리와 더불어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본사는 현지 사업자(DL)에게 사업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작년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3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순손실 349억원을 기록해 지난 3년간 누적 순손실 1821억원에 달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에 대한 성사 여부와 함께 M&A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시장에는 버거킹과 KFC이 나온 상황”이라며 “한국맥도날드까지 나오게 되면, 매수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커 제 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도 이어진 라벨갈이, 민달팽이 등 위생문제와 3년간 이어져 온 적자문제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한국맥도날드가 이번에 매각에 성공할지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든램지버거’, ‘굿스터프이터리(GSE)’ 등 프리미엄 수제 버거들이 국내 시장에 착륙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파파이스도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황에서 한국맥도날드가 얼마나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부각할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맥도날드와는 달리, 버거킹이 지난해 전년 대비 18.7% 늘어난 6,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204% 성장하는 등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맘스터치도 지난해 매출은 3,009억원,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2%, 53.3% 증가했지만,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액은 8679억 원으로 전년보다 9.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78억, 당기순손실은 349억 원을 기록해 재무 구조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2년 만에 앤토니 마티네즈에서 김기원 상무로 바뀐 것도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며 “기업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같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국맥도날드 측은 “한국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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