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한 달 만에 재차 내려 잡았다.
21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8만2500원으로 하향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5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낮췄는데, 이날 9.3%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하반기 디램(DRAM)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작용했다.
노 센터장은 “매크로(거시경제) 우려와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 출시 지연으로 3분기와 4분기 디램 고정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4%,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7.3% 하향한 58조7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칩으로 대량 생산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노 센터장은 “1분기 부품난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반도체 장비 수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2분기 이후에도 수급난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만 삼성전자의 디램과 낸드(NAND) 재고는 각각 2~2.5주 내외로 서버 고객사 재고는 8~9주, 모바일 고객사 재고는 5~8주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다.
노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수요가 내년까지 크게 위축돼도 극복할 해법이 많은 단계”라며 “디램 가격이 내년에 전년 대비 급락할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현재 삼성전자 PBR(주가순자산비율)이 2009년 금융위기와 2019년 디램 가격이 급락하던 시기 수준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상 하방 리스크(위험)는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의 위기관리 능력과 산업 성장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과매도 상태로 진입했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1.84%(1100원)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ingkong@news1.kr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KFA 공정위, ‘부정 선수 출전’ K4리그 3개 팀에 승점 삭감 징계
- 충북교육청, 학교 맞춤형 지원으로 진학 쑥쑥
-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글로벌 차트 정상
- 고양 원예농장서 20대 직원 기계에 끼여 숨져
- 미증시 바닥이 언제냐고? 연준이 금리 다시 내릴 때(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