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최초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이제 발사까지 10초 남았네 10.9.8…”

21일 오후 3시59분쯤 서울역 승강장에서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시민 200여명이 숨죽이며 TV 속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TV 화면 속 숫자가 10초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자 몇몇은 두손을 모았으며 나머지는 화면을 주시했다.  

두차례 연기된 누리호가 발사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보내고 손뼉을 쳤다. 모두가 화면 속 누리호 발사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지켜봤다. 기차를 타기위해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누리호 발사장면을 함께 봤다. 

유희준씨(60)는 “이번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성공한 나라가 된다고 알고 있다”며 “여러 차례 연기와 실패로 관계자들이 힘들었을텐데 이번에는 성공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로 내려가는 기차표를 끊은 김진영씨(43)는 “지난번 실패 이후 재발사여서 모두의 기대가 큰 것 같다”며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첫 비행에서 아쉬운 절반의 성공을 이룬 뒤 올해 6월21일 두번째 비행에 나섰다.

누리호(KSLV-Ⅱ, 1조9572억원)는 첫 비행에서 목표했던 고도 700㎞ 궤도에 도달했으나 3단 엔진이 조기에 꺼져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후 원인 규명 및 보완 작업이 이뤄졌고 두 번의 발사 연기라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10여년이 넘은 개발의 마무리 단계인 동시에 한국 발사체 개발 30여년만에 이룬 ‘발사체 독립’이라는 쾌거를 얻게 된다.

kjwowen@news1.kr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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