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인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된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180kg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인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된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180kg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투데이코리아=김정혁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를 1시간 앞두고 추진제(산화제·연료) 충전을 모두 마친 후, 현재 발사체 기립장치 철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1일 오후 2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발사관리위원회는 과기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실무진이 포함된 발사 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풍속은 초속 4m로 고층풍은 초속 15m 수준으로 잔잔하다. 고층풍으로 인한 발사 취소 기준은 초속 75~80m로 한참 못 미친다. 또 낙뢰와 강우 가능성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료와 산화제로 각각 케로신과 액체 산소를 사용하는 누리호는 발사를 1시간 앞두고 충전을 모두 마쳤다. 오후 2시27분경 연료 충전을 완료했고 오후 3시10분경 산화제 충전도 마쳤다. 현재 누리호를 잡아주던 기립 장치 철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부터 자동운용시스템(PLO)을 가동하고, 오류가 감지되면 발사가 자동 중지된다.

오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발사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10월 1차 발사와 오늘 진행되는 2차 발사가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과학적으로 보면 1차 때 문제가 없었던 게 2차 때 문제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1차 때 경험이 있기 때문에 2차 발사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1차 때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더 꼼꼼히 점검했다”며 “성공 확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100%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발사된 누리호는 고도 700㎞에 도달했지만, 목표 속도였던 초속 7.5㎞를 내지 못해 위성모사체(가짜 위성)를 목표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해 실패했다.

오 차관은 ‘누리호 임무 성공·실패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누리호가 목표 속도인 초속 7.5km 속도를 내고, 싣고 있는 162kg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목표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 여부”라며 “성능검증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순차적으로 큐브위성을 우주 공간에서 사출하는지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여부는 967초(16분7초) 만에 판가름 난다. 누리호는 127초(2분7초)만에 고도 59㎞에 도달해 1단 로켓을 분리한다. 발사 274초(4분 34초) 후에는 고도 258㎞에서 2단을 분리한다. 이때부터 3단 로켓으로만 비행을 시작한다. 발사 897초(14분57초), 967초(16분7초) 뒤 고도 700㎞에서 각각 200㎏급 성능검증 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분리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발사 약 40여 분 후 성능검증 위성과 최초 접속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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