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와 비기고 K리그2로 강등된 성남 선수단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상무와 비기고 K리그2로 강등된 성남 선수단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남FC가 2022시즌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지으며 4시즌 만에 2부리그(K리그2)로 강등됐다.

성남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김천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26(6승8무21패)이 된 12위 성남은 11위 김천(승점 36)과 3경기를 남겨두고 10점 차가 돼 최하위가 확정됐다.

2018시즌 K리그2 2위(당시 1위 아산 무궁화 승격 제외)로 2019년 1부리그로 승격했던 성남은 4시즌 만에 다시 2부로 내려가게 됐다.

시즌 중 김남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정경호 감독대행 체제로 강등권을 벗어나려고 했던 성남은 공격력 부재 속에 아쉽게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올 시즌 최소 득점(31골), 최다 실점(64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성남을 상대로 승점 1을 획득한 김천은 앞서 FC서울과 0-0으로 비겼던 10위 수원 삼성(승점 38)과 2점 차를 유지했다. 여전히 강등권이다.

초반부터 뮬리치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던 성남은 전반 28분 만에 김민혁의 도움을 받은 뮬리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혁이 머리로 패스한 공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뮬리치가 그대로 밀어 넣었다.

강등된 성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등된 성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성남의 공세는 거기까지였다.

전반을 0-1로 뒤진 김천은 후반 들어 강하게 몰아쳤고 후반 10분 김경민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김준범의 공을 받은 김경민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성남은 팔라시오스와 밀로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김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34분 뮬리치의 슈팅을 제외하고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성남의 강등이 확정됐다. 성남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머리를 감싸 쥐거나 그라운드에 드러누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에서 펼쳐진 통산 99번째 ‘슈퍼매치’에서는 수원과 서울이 헛심 공방전 속에 0-0으로 비겼다.

강등을 벗어나기 위해 승점이 간절했던 두 팀 입장에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9승11무15패(승점 38)로 10위에 자리했다. 이날 승리한 9위 대구FC(승점 41)와는 3점 차.

승점 1을 추가한 서울은 8위(승점 42)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2승1무1패로 서울이 우위를 점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서울이 39승25무35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초반 흐름은 홈팀 수원이 좋았다. 수원은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전진우가 다이빙 헤딩한 것이 옆 그물을 때렸다. 2분 뒤 류승우의 헤딩슛도 골문을 빗나갔다.

9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수원 삼성 오현규가 상대 골문 앞에서 넘어지고 있다. 2022.10.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9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수원 삼성 오현규가 상대 골문 앞에서 넘어지고 있다. 2022.10.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김진야의 회심의 슈팅이 수원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전진우의 크로스는 서울 수비를 맞고 옆 그물로 향했다.

전반 40분 오현규의 슈팅마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품에 안겼다.

수원은 후반에 안병준, 서울은 조영욱을 투입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한방이 아쉬웠다. 서울은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종규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3분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조영욱의 슈팅도 골대를 넘어갔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경고 1장이 있었던 공격수 오현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추가 경고를 받아 퇴장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VAR) 이후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홈 팀 대구가 수원FC를 2-1로 누르고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1부리그 잔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구 홍정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 홍정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연승의 대구는 9승14무12패(승점 41)로 10위 수원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8위 서울과도 단 1점 차.

대구는 전반 21분 고재현이 황재원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고재현의 리그 12호골.

하지만 수원FC도 이른 시간에 교체로 들어간 이승우가 전반 30분 김현의 패스를 마무리 지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승우의 리그 14번째 득점포였다.

조규성(전북·14골)과 나란히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한 이승우는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16골)를 2골 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대구는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공세를 펼쳤고, 후반 12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세징야의 크로스를 조진우가 건넸고, 이를 문전에 있던 홍정운이 결승골로 연결했다.

결국 대구는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고 3연승을 내달렸다.

alexei@news1.kr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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