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화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넘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1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6.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화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넘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1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6.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넘게 오르며 1300원에 육박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 소비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됐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대됐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보다 15.6원 오른 12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올들어 최대이며, 환율이 하루만에 15원 넘게 오른 건 6월13일(15.1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보다 9.0원 오른 1292.4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1289.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다가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몰리면서 1300원까지 근접했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간밤 미국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과 전월 수치를 모두 하회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긍정적이지만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뜻한다.

지수 발표 이후 다우(-1.56%), S&P500(-20.1%), 나스닥(-2.98%) 등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52% 오른 103.482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우려는 표명하면서도 실질적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를 억제하는 유로화도 약세로 작용했다.

간밤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78% 하락한 1.0513유로를 기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포럼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원론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환율은 반기말 수급이 어느정도 몰리느냐에 달려있었는데, 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예상되면서 막판에 역외매수가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추가증산 여력이 없다고 얘기하면서 원자재 공급부족(쇼티지)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고 물가 상승 우려에 롱 베팅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ausure@news1.kr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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