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지연수, 일라이 공항에서 이별 장면 그려져
미국 가기 전 서로의 속마음 고백해 눈길


지난 1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지연수와 일라이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연수와 일라이는 이혼 후 방송에서 처음 마주하게 돼 큰 화제를 모았다. 첫 만남 당시 두 사람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듯한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차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일라이가 아들 민수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안타까움에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많은 시청자는 아들과 함께하는 세 사람의 일상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연수와 일라이는 재결합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끝내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최근 방송에서는 일라이가 미국 출국을 일주일 앞둔 모습부터 시작됐다. 일라이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임시 숙소를 구하며 민수가 아빠 없이 생활하는 것에 대해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해야 아빠와 헤어짐이 긴 게 아니고, 슬픈 게 아니란 걸 아니까, 나도 울지 않을 테니까 씩씩하게 인사했으면 좋겠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아들 민수의 생일파티를 함께 열었다. 이때 민수는 “아빠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이번에 미국 갔다가 한국에 다시 오면 그때는 나랑 민수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난 민수하고 나름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되게 큰 파도가 지나간 느낌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지연수는 “너가 그냥 보고 싶었다. 기다리면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다 만나서 나도 어른답지 못하게 너무 들떠있었고, 그때는 또 좋아서 아무것도 안 보였던 거 같다”고 그동안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되돌아보니 자신이 민수와 같은 마음으로 기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라이가 떠나는 날 민수는 사진을 챙기는 일라이에게 “우리 추억 꼭 간직해 주세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짐을 챙겨 떠나자 민수를 안고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민수는 그녀를 꼭 안아주면서 “울지 마세요”라고 의젓한 모습으로 지연수를 위로했다.
일라이가 출국하는 날 지연수와 민수는 공항에서 그를 배웅했다. 민수는 마지막으로 일라이에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건넸고 일라이는 민수를 꼭 안아줬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방송으로 인해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는 말을 건넸다. 지연수 역시 “이젠 너와 나로 점이 찍어진 느낌이라 후련하다”고 털어놓았다. 지연수는 “널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힘들겠지만 한 달만 참아라”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지연수는 “네가 한 달 후에 오든 1년 후에 오든 나한테는 큰 의미 없다. 나는 내 인생에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일라이는 “그렇게 하자. 수고했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신중하게 마음을 표현한 이유에 대해 “근데 일라이는 오늘은 날 좋아했다가 내일은 또 다른 감정이기 때문에 나는 그걸 오래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지내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이제 민수와 내가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MC들의 응원을 받았다.
한편 일라이와 지연수는 2014년 11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결혼했지만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