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 등 강원 동해안이 ‘서핑 성지’로 각광 받으면서 관련 사고도 꾸준히 증가, 지역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6년 간 동해안에서 서핑을 타다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674명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67명, 2017년 99명, 2018년 103명, 2019년 145명, 2020년 138명, 2021년 122명 등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평균 120여명 이상이 다쳐서 병원을 찾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고유형별로는 외상성 환자가 636명(94.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실신이나 알러지, 두드러기 등 비외상성 환자도 38명(5.6%) 있었다.
외상성 질환별로 살펴보면 보드 혹은 보드에 달린 핀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환자가 269명(39.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타박상 127명(18.8%), 골절 80명(11.8%), 염좌 68명(10.0%), 그밖에 탈구, 귀 질환, 손·발톱 손상 등의 환자가 많았다.
비외상성 질환은 익수, 두드러기 및 일러지, 실신 등으로 38명이 병원을 찾았다.

특히 서핑과 관련된 질환 중 익수나 척수손상 같은 중증응급질환자도 1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익수로 내원한 11명의 환자 중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 4명 중 2명이 사망했다.
척수손상 환자 7명 중 3명은 서퍼의 척수병증(Surfer’s myelopathy)이 의심스러운 환자로 하지마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바닷가에서 즐기는 레포츠인 만큼 해파리에 쏘이거나 성게 가시에 찔리는 등 해양생물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높아 응급처치법을 사전에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늘어나는 서핑 인구만큼 환자수도 늘고 있어 적절한 안전교육을 포함한 강습을 통해 안전한 서핑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자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허석진 교수는 “무엇보다 본인 실력에 맞는 파도를 타야 하고, 물에 빠졌다가 올라올 때 보드에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사고 발생 시 물 밖으로 나와 다친 몸 부위와 부러진 서핑보드 위치를 체크 해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달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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