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자동차 산업군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이 강화되고 이로 인해 ‘뉴노멀(New Normal)’,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 등 새로운 시대 흐름이 만들어졌다.

특히 지난 2년간 해외여행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캠프닉’, ‘차박’, ‘미니멀 캠핑’ 등 일부 마니아에 국한됐던 취미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국내 자동차 판매 유형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국내 RV 차량의 전체 판매량은 80만 8639대(SUV까지 포함)로 전체의 54.1%를 차지했다. 또한 소외받던 왜건(크로스컨트리 포함)의 판매도 크게 성장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20~2021년)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왜건은 5107대로 2015~2019년의 5년간 누적 판매량(5048대)을 웃돈다.

그렇다면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 왜건(크로스컨트리 포함)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약진
가장 큰 이유는 볼보자동차의 아이코닉 V60 크로스컨트리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 국내에 출시된 V60 크로스컨트리 2세대 모델은 출시 첫해 980대가 팔렸다. 이후 2020년 1929대, 2021년 1,810대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20~2021년 전체 왜건 판매량의 약 74.3%, 72.0%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내 왜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판매량은 볼보가 진출한 시장 중 스웨덴과 미국에 이어 4년 연속 3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V60 크로스컨트리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 왜건에 SUV 요소 더해 새로운 선택지 제공
V60 크로스컨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도로 지형이나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프링과 완충기(Shock Absorber)의 댐핑 컨디션을 조정한 크로스컨트리 전용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을 적용해 오프로드 대응력을 높였다.

또한 SUV에 버금가는 최저 지상고(210mm)를 통해 운전자에게 쾌적한 시야를 제공하고,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한 도로 환경에서 차체를 보호한다. 특히 기본 529리터, 2열 폴딩 시 1441리터의 넓은 화물 공간을 갖춰 일상과 레저용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스웨디시 가치 선보여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V60 크로스컨트리는 형제 모델인 중형 SUV XC60에 이은 60 클러스터 기반의 2세대 모델이다. 시대에 따라 발전을 거듭해온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최신 모듈형 플랫폼 SPA를 토대로 제작됐다.

활동적인 어반 라이프와 다양한 레저활동을 지원하는 럭셔리 크로스오버로 외관은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 S60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전면은 T자형 LED 헤드램프와 아이언 마크를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한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의 스칸디나비아 감성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품질을 자랑한다.

# 프리미엄 럭셔리 옵션
V60 크로스컨트리가 프리미엄 럭셔리 옵션을 갖춘 점도 장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는 1억 원 이상 고가 차량에만 탑재되는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를 기본 적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안전한 공간’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 시스템을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를 전 트림에 제공한다.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로 실내 오염을 막고,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도로 표시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헤드업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9인치 터치스크린 센서스 등을 전 트림에 기본 제공한다.

# IIHS 전 차종 TSP+ 등급의 최첨단 안전사양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볼보의 리더십은 V60 크로스컨트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체는 붕소 강철을 광범위하게 적용했으며, 잠재적 사고에서 탑승객을 보호하는 첨단 드라이버 어시스트 시스템을 기본 제공한다.

특히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자동제동과 충돌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특히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대형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시스템이기도 하다. 여기에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주행 가능한 파일럿어시스트와 도로이탈완화, 반대차선접근차량충돌회피, 사각지대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최첨단 안전기술을 갖췄다.

한편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G70 슈팅브레이크로 국내 왜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디며, V60 크로스컨트리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G70 슈팅브레이크가 흑역사로 점철된 국내 왜건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V60 크로스컨트리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조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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