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4년전에 비해 평균 2억원 가량 큰 폭으로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8년 8월 4억 3천 419만원에서 2022년 5월 6억 3천 338만원으로 1억 9천 919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은 같은 기간 2억 4천 274만원에서 3억 8천 81만원으로 1억 3천 807만원 상승했고, 인천지역은 1억 9천 883만원에서 2억 8천 658만원으로 8천 775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내달 임대차2법 시행(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2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전세난민의 탈서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차 2법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전・월세 계약을 한차례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임대료도 종전 계약의 5% 이내에서만 올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집주인은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경우 이를 받아 들여야 한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은 2020년 7월 31일 시행됐다.
그러나 법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경우 다음 계약에서는 가격 상한 제한이 없어진다. 전세계약 후 4년 기간에 계약을 한 세입자들이 전세 갱신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 시세에 따라 한꺼번에 전세금을 올려주거나 이사를 나가야 한다.
최근 서울 등 임대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예전 상승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세계약이 매달 2천~3천건(2021년 서울 임대차 실거래 거래 평균 기준 추정치) 가량 나올 전망이어서 서울 전세난민의 탈서울 행렬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 인구는 매년 평균 10만명씩(2012년~2021년)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탈 서울행렬의 종착역은 경기 지역이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인천지역으로의 이동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서울지역에서 경기지역으로 인구 순이동은 2만 2천 626명, 인천으로도 3천 88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 인천지역으로의 이동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것이다.
한편 리얼하우스는 4년전 서울 전세금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을 조사해 발표 했다.
□ 서울 강남권: GTX-A노선은 파주·화성에서 삼성· 수서를 잇는 노선으로 2024년 개통되면 경기도에서 강남까지 20분대에 도달이 가능하다. GTX-A 예정지역 중 용인시의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 동탄시와 고양시는 6억대이고, 파주(운정)만 4억초반이다. 서희건설은 GTX-A 운정역 이용이 가능한 ‘GTX 운정역 서희스타힐스'(가칭)을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 서울 여의도권: GTX-B노선은 인천에서 서울여의도, 남양주 마석을 잇는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인천에서 서울역·용산·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시간을 20분대로 단축할 수 있다. 최근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용산구가 속한 GTX-B노선은 황금노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맞춰 용산구의 ‘한남더힐’이나 ‘파크르 한남’ 같은 초고가 아파트들도 신고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GTX-B정차역 중 연수구를 제외한 인천은 매매가 평균이 4억대 초반이다. 두산건설은 GTX-B 부평역 이용이 가능한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7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 총 1321가구 규모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85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전체 분양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되었으며, 전용 84m² 중·저층까지 4억원대의 분양가로 예정되어 있다.
□ 서울 강북∙도심권: GTX-C노선은 의정부·수원에서 노원구·도봉구을 잇는 노선이다. GTX-C 예정지역 중 의정부는 4억, 양주는 3억대다. SM경남기업은 GTX-C 의정부역 이용이 가능한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19층, 8개동, 총 741가구로 전용면적 84m² 단일면적으로 구성되었으며, 전용 84m²의 분양가는 4억 중후반대다.
□ 서울 강동권: GTX-D노선은 김포·검단에서 잠실·고덕등 강동을 잇는 노선이다. GTX-D 예정지역 중 김포·부천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5억이 넘고, 인천지역은 4억 중반 이하다. 동부건설은 GTX-D 검단역 이용이 가능한 ‘인천 검단 16호 공원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27층 규모로 공동주택 878가구 9개동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백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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