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 뉴스1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모인 곳으로 바이오 분야 산업 이해도가 높습니다. 알보텍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시작을 알리는데 한국이 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마크 레빅(Mark Levick) 알보텍 최고경영자(CEO)는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계획을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알보텍은 2013년 설립된 아이슬란드의 바이오시밀러 제조·개발 기업이다. 지난달 16일 나스닥에 이어 23일 아이슬란드 퍼스트노스 그로스마켓까지 이중 상장했다.

이 같은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이 국내에서 기업 설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알보텍의 경우 지난 2020년 신한금융투자가 프리IPO에 투자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셀트리온이 세계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처음 선보인 이후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레빅 CEO는 “우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과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사업모델이 확실하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사업 설명기회를 갖다 보면 이 2개 회사의 이름이 항상 거론된다”라고 밝혔다.

알보텍은 앞으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회사와 경쟁한다. 사업상 차이가 있다면 셀트리온이 해외에서 직접 판매에 나서는 것과 달리 개발과 생산만 담당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알보텍은 해외 각 지역 제약회사에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이전하는 사업 모델을 갖는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대신 판권 이전 계약으로 기술료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사업 전략은 바이오의약품 제품군이 필요한 회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 역량이나 생산시설이 없는 회사도 지역 내 유통망만 확보하고 있다면 알보텍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도입해 바이오의약품 제품군을 확보할 수 있다.

레빅 CEO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위치한 아이슬란드 공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유리한 면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테바’와 유럽의 ‘스타다’가 파트너사로 선정됐고 향후 더 다양한 지역에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파트너사 제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면서 “2025년까지 5개의 파이프라인을 출시해 연간 8억달러(약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보텍의 첫번째 출시 예정 제품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인 애브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알보텍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VT02’는 특허 합의를 통해 오는 2023년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

call@news1.kr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