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GS25의 자체 PB상품인 일명 ‘스누피 우유’가 맛 변질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사측이 해당 제품을 자발적 회수하고 발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GS리테일은 홈페이지를 통해 ‘더 진한 스누피 우유 500㎖ 4종’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판매 중단 조치에 대해 안내했다.

GS리테일은 안내문을 통해 “‘더 진한 스누피 우유 4종 제품 품질에 대한 고객 클레임이 발생했다”며 “이를 인지 후 즉시 판매금지 및 발주 중단 조치했고,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변질 논란은 앞서 지난 1일 스누피 우유 바나나 맛 제품의 맛이 이상하다는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GS25는 당일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지했고, 이어 4일에는 같은 제품의 딸기맛, 커피맛, 초코맛 제품 또한 판매 중지에 나섰다. 폐기 대상 제품은 유통기한이 2022년 7월 1일부터 4일까지로 돼 있는 ‘더 진한 스누피 우유 500㎖’ 4종이다. 이 과정에서 잔여 재고 2만5000개는 모두 폐기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GS25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각 점포에 전량 자체 폐기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긴급 판매중단 조치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해당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실제 판매중단 공문의 경우 점포가 사용하는 단말기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소비자들은 해당 내용을 전혀 알 수가 없던 탓에 변질된 우유가 유통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측은 고객 클레임을 인지한 즉시 대응에 나섰고 제조사에도 원인 파악 요청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더 진한 우유 4종의 품질에 대한 고객 클레임을 인지한 즉시 순차적으로 판매 및 발주 중단 조치 했다”며 “해당 상품의 제조사인 동원F&B 측에 원인 파악 요청 중이며 상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서는 보상 조치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조사인 동원F&B 측도 초기 대응에 관련해서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 원인 파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당사가 제조사인 만큼 제조상 문제나 결함이 있었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며 연구원들이 제조 현장에서 정밀 검사 중이다”라며 “식약처에서도 공장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아무래도 초기 대응에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누피 우유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커피맛 우유 제품의 높은 카페인함량으로 인해 잠을 못 자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부작용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500ml 용량의 해당 제품에는 237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각각 60mg, 62.5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에너지음료 핫식스와 레드불에 비해 4배에 달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카페인 논란이 이어지자 GS25 측은 당시 제품 겉면에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김효인 기자 [hi12@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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