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고 버스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충남경찰청 제공)
경찰이 사고 버스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충남경찰청 제공)

연예기획사 소속 버스 운전기사가 고속도로에 같이 진입해 주행 중이던 같은 회사 버스의 사고를 막은 일이 알려져 화제다.

12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께 보령시 서해안고속도로 내 상행선 무창포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 두 대가 갓길 가드레일 부근에서 멈춰 섰다.

먼저 고속도로에 진입한 A씨(30대)가 운전 중인 버스를 뒤따르던 B씨(40대)는 곧 A씨의 버스가 비상등을 켠 채 갓길 쪽으로 치우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장면을 보게 된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한 B씨는 계속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A씨의 버스 옆에 붙어 비상 상황에 대비하다가 결국 A씨의 버스를 가로막아 스스로 부딪히면서 A씨 차량이 위험천만한 순간을 맞지 않도록 했다.

A씨는 소방당국에 ‘운전 중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을 뿐,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B씨도 다치지 않았다.

A씨와 B씨는 한 연예기획사 소속 운전기사들로, 회사가 있는 경기 김포시로 이동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각각 이들만 탄 상태였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B씨에게 충남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lucky@news1.kr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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