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술을 마시던 커플이 싸우는 과정에서 테이블을 엎은 뒤 치우지 않고 가게를 떠났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분을 불러왔다.

최근 자영업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커플이 와서 테이블 엎고 싸우고 나갔다”며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이날 가게에 방문한 문제의 커플은 싸우다가 테이블을 엎었다. 이로 인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집기와 술병, 쓰레기 등이 떨어져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테이블은 수저통이 함께 달려 있어 사용하지 않은 수저,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모두 더러워졌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가게 바닥에는 깨진 소주병 유리 파편, 액체, 쓰레기 등이 널브러졌으나, 커플은 엎어진 테이블만 세워두고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테이블 모서리가 약간 찌그러지고 그릇, 소주병, 잔이 다 깨졌다. 피해는 크지 않은데 너무 짜증났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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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커플 중 남성에게 가서 “싸움을 해도 나가서 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 지금 영업 중인 가게에서 뭐하시는 거냐. 계시던 분들도 두 테이블이나 나갔다”고 따졌다.

그러자 남성은 “죄송하다. 손해 입은 거 나중에 말씀해주시면 보상하겠다”면서 번호를 남기고 가게를 떠났다.

A씨는 “경찰은 커플이 다 가고 나서야 왔다. 오늘 하루가 너무 거지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몸이 안 좋아서 칼같이 퇴근하려고 마감 다 해놓은 상태였다. 테이블만 치우면 집에 갈 수 있는 건데, 저 난리 친 거 치우면서 너무 화가 나 울컥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 못 한 거 조금이라도 보상 받아라”, “진짜 개념 없는 손님”, “저런 사람들은 피해 보상 말하면 5만원만 넘어가도 사기 치냐면서 난리 칠 듯”, “영업방해죄로 신고하면 알아서 합의 연락 올 것”, “사진만 봐도 짜증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비슷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야외 테이블에서 드시던 분이 취해서 일어나다가 비틀거리면서 넘어졌다. 이때 테이블이 엎어지면서 잔, 술병, 접시 다 깨졌다”며 “이미 만취라 대화가 안 돼서 일행분이 왔는데, 그냥 마무리하고 가달라고 하니 조용히 갔다. 나는 지긋지긋해서 돈 안 받고 보냈지만, 꼭 보상받아라”라고 전했다.

sby@news1.kr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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