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엑슨모빌 Exxon Mobil Corp (XOM) NYSE

1. OPEC+의 원유감산 결정에 유가가 다시 반등하려는 것 같죠?

OPEC+가 지난 정례회의에서 하루 2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150달러에 육박하던 WTI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80달러 아래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엑슨모빌을 비롯한 정유주들에게는 호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점령지 크림대교에서 폭발 사건이 일어나면서, 러시아가 보복을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12곳을 무차별 폭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2. 이러한 OPEC+의 감산 결정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OPEC+의 감산 결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을 순회하며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200만배럴 감산이라는 결정이 나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실상 러시아 라인을 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유가가 오르는 것은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시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재를 가했던 베네수엘라를 활용해 유가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엑슨모빌 (XOM)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엑슨모빌 (XOM)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엑슨모빌이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서 가격효과를 공개했는데 어땠나요?

엑슨모빌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유동가격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2분기와 비교해 14억 달러에서 1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엑슨모빌이 이날 밝힌 가격 효과는 시장 변화, 계절적 효과, 예정된 활동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윤율 영향, 비정기 가동중단, 환율변동 및 다른 요소들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18억 달러에서 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4. 국제유가도 상승할 것 같은데 엑슨모빌의 주가도 계속 오를 수 있을까요?

최근 유가가 재차 반등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황이 악화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엑슨모빌을 비롯한 정유주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겨울의 한파가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에는 유럽의 가스 재고가 생각보다 빠르게 바닥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S-Oil (010950) 코스피

1. 정제마진 꽤 많이 하락했죠?

정유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0달러 정제마진은 지난 2020년 9월 둘째 주(-0.1달러) 이후 최저치입니다. 통상적으로 정제마진이 4~5달러가 손익을 넘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2. 에스오일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안 좋을까요?

하지만 이번 정제마진은 일시적 하락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정제마진 턴어라운드는 근본적으로 오랜 기간 누적돼 온 탈탄소 기조와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또 최근 조정은 향후 수요 파괴에 대한 불안감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제마진은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9월 넷째주 기준 복합 정제마진은 1.5달러까지 반등했고, 최근 에너지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S-Oil (01095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S-Oil (01095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모멘텀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익 모멘텀이 가장 커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2분기 갑작스럽게 급등한 정제마진은 오히려 주가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금은 한번 꺾인 후 제자리를 찾고 있는 과정인 만큼 적정 레벨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보다 에너지 수급이 변함없이 타이트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절적 수혜와 항공유 이연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재고 부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조정받은 S-Oil의 주가는 겨울을 앞두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밸류에이션 매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매력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연말까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관점에서 배당주에 대한 수급도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이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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