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우승과 수원 삼성의 승강 플레이오프(PO)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그래서 울산도 안심할 수는 없고 수원도 포기하기엔 이르다.
울산은 21승10무5패(승점 73)를 기록, 19승10무7패(승점 67)의 2위 울산보다 승점 6점 앞서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울산이 다 지고 전북이 다 이겨도 승점이 같아진다. 심지어 다득점에서도 울산(54골)이 전북(52골)에 앞서 있다. 울산이 크게 유리한 건 맞다.
하지만 유리한 것과 확정은 분명 다르다.
어쨌든 아직 울산은 기쁨의 플래카드를 고이 모셔둘 수밖에 없다. 뒤집힐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울산이 16일 열리는 강원FC전서 패하고 같은 날 이어 경기를 갖는 전북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기면, 두 팀 모두 우승 가능성이 존재한 채로 리그 최종전이 열린다.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고 봤던 울산이 가질 조급함과 이제는 해 볼만하다는 전북의 동기부여가 합해지면 그 때부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울산으로선 유리한 만큼 더 집중해야 앞서 있는 상황을 잘 활용할 수 있다. 안심은 금물이다.
이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한 차례 우승 확정 기회를 놓쳤던 울산으로선 강원전에선 반드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울산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가 마치 많은 것을 이룬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사실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유리한 건 맞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마지막까지 더 집중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수원도 끝까지 추격해야 할 이유가 있다. 수원은 9승11무16패(승점 38)를 기록, PO를 치러야 하는 10위에 자리해 있다. 9위 FC서울(승점 43)과 차이는 5점이다. 마찬가지로 2경기 밖에 남지 않아 이를 넘기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일각에선 수원이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분위기처럼 조명하지만, 수원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고 서울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할 경우 순위는 역전된다. 서울이 승점 1점을 추가할 경우엔 다득점을 따진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우선 우리에게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11위 김천 상무도 마찬가지다. 김천은 8승13무15패(승점 37)를 기록해 서울보다 6점 뒤져 있지만, 다득점에선 43골로 서울(41골)과 수원(38골)보다도 앞서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명제는 서울에도 해당된다. 앞서 언급한 울산과 같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
수원과 김천보다 잔류 경쟁에서 우위에 있지만 방심했다가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안심할 수 없고 포기하기엔 이르다. 이번 시즌 K리그, 생각보다는 정해지지 않은 게 많다.
tree@news1.kr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립암센터, 암환자 사회복귀 지원 17~19일 ‘리본 마켓’ 개최
- [인사]질병관리청
- [데일리 북한] 무력 도발 이어가며 ‘김정은 업적’ 부각
- 경남경찰, 14일 음주운전 야간 일제단속…23건 적발
- 이재명, 바이든 美대통령에 서한…IRA 차별조항 개정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