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결정 짓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자신들의 안방에서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볼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울산과 강원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K리그1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울산은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오는 23일 펼쳐지는 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최근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이 리그 정상에 오르면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의 경사로, 구단 역대 통산 3번째 별을 달게 된다.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모두가 알다시피 중요한 경기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 승리를 통해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중요한 경기지만 완벽한 전력을 구축할 수 없다. 아마노는 사후 징계로 뛰지 못하고 주전 수비수인 정승현은 경고 누적, 김태환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울산은 정승현, 김태환을 대신해 김기희와 설영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홍 감독은 “수비에 변화가 있지만 선수들에게 늘 해왔던 방식으로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풀백들이 공격적으로 올라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라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어 “먼저 골을 넣어도 우리가 해왔던 방식대로 경기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부분을 선수들에게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누수는 있으나 울산은 강원과의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 자신감이 넘친다. 울산은 2012년 7월15일 승리(2-1)를 시작으로 최근 10년간 강원을 상대 21경기 무패(17승4무)를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좋은 기록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부분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전과 다른 경기이기 때문에 앞선 기록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최용수 강원FC 감독.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강최용수 강원FC 감독.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강원도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우승에 근접한 울산과 견줘 객관적 전력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마지막 홈 경기인데 안방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착실하게 준비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에 동기부여가 다양하다. 마지막 홈 경기라는 점, 10년 무승의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의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획득을 위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춘천=뉴스1)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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