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차량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사람이 타고 있는 것 같은데, 빨리 출동해야 할 것 갑습니다.”
21일 새벽 부산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8분쯤 기장군 일광읍 문중방파제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은 창문을 깨고 차 안에 있던 30대 운전자 A씨를 20여분 만에 구조했다. A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가담(송금책)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수면제를 다량으로 먹고 혼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직후 A씨는 약에 취해 횡설수설했으며 일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에 거주하던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위해 2~3일 전부터 특정한 장소를 물색하다 기장 바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A씨로 인한 보이스피싱 피해액과 피해인원, 연루된 다른 피의자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A씨 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형사사건으로 전환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심 2~3m 아래로 잠긴 SUV차량은 이날 중으로 인양 예정이다. 이날 사고는 당시 방파제 인근에 있던 어선 선장이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신고했다.
huni@news1.kr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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