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우리 경제가 축적한 ‘국부'(國富)인 국민순자산이 일 년 새 2029조9000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국민순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경9808조8000억원으로 전년말(1경7778조9000억원)에 비해 2029조9000억원(11.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액인 2029조9000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증가율인 11.4%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가계·기업·정부 등의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를 측정한 통계다.
지난해 국민순자산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인 2072조원보다 9.6배 많았다. 전년의 9.2배에 비해서도 상승한 수치다.
한은은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늘었으며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역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거주자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대외금융자산이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국내 주가 상승폭은 둔화하면서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순자산을 제도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지난해말 기준 1경1591조6000억원(58.5%) △일반정부가 5052조5000억원(25.5%) △비금융법인 2676조원(13.5%) △금융법인 488조6000억원(2.5%)의 순이었다.
국민순자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경9026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전년에 비해 47.5% 오른 781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금융자산이 2경1073조원으로 9.8%, 금융부채가 2경291조1000억원으로 8.8% 증가했다.
비금융자산 중에서도 토지자산은 1경680조원(56.1%), 건설자산은 6193조원(32.5%)으로 GDP 대비 각각 5.2배, 3.0배를 나타냈다.
특히나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토지+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7.1%에서 2021년 77.5%로 0.4%포인트(p) 증가했다. 토지자산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10.8%→10.0%)를 보였으나 건물(주거용건물+비주거용건물) 증가세가 5.5%에서 13.0%로 가팔라지면서 토지자산 비중이 56.3%에서 56.1%로 소폭 감소했다.
금융자산과 금융부채 증가폭은 전년도에 비해 둔화됐다. 2021년중 금융법인을 제외한 비금융법인, 가계 및 비영리단체, 일반정부 등의 금융자산 증가율은 2020년 11.3%에서 2021년 9.8%로, 금융부채 증가율은 12.1%에서 8.8%로 낮아졌다.
sekim@news1.kr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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