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넷플릭스, 시장 예상보다 구독자 수 감소 선방”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넷플릭스(NFLX)가 시장 예상치보다 구독자 수 감소가 선방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79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5.4%포인트 감소한 19.8%, 희석 주당순이익(EPS)는 7.7% 증가한 3.20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7.35% 상승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는 각각 130만 명, 77만 명의 멤버십이 이탈돼 총 구독자 수는 97만 명 감소했다”며 “이는 당초 제시했던 200만 명 감소를 크게 상회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기술 개발 비용과 운영비가 각각 전년 대비 33%, 22%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EPS는 3.20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유료 가입자는 97만 명이 순감하며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가입자 이탈이 이어졌음에도 주가는 시간외에서 7.9%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가입자 감소 폭이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선방했고, 3분기 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를 100만 명으로 제시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 영업이익률 16%, EPS 2.14달러, 구독자 수 100만 명 증가를 제시했다. 이원주 연구원은 “달러의 이례적인 강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매출의 60% 이상이 미국 외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어 환율 영향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가정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현지 연구원은 “올해 콘텐츠 투자 비용은 170억 달러로 변함이 없고, 아태지역만 유일하게 분기 10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보이고 있어 한국 투자는 줄이기 힘들 것”이라며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송정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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