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치명적 상태’로 119에 신고가 접수된 영유아 3명 중 1명이 ‘추락’ 사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6327건 중 손상으로 인해 의식이 거의 없거나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로 신고된 건은 총 81건(0.5%)이었다.
이런 손상 발생 유형으로는 ‘추락’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익수 28% △질식 24% △기도폐쇄 의심 10% △넘어짐 6% 순으로 나왔다.
추락의 경우 △아파트 발코니 등에서 떨어짐 △보호자 실수(목말·업기) △의자 등 가구에서 떨어짐 등으로 집계됐다. 높은 건물에서 추락한 영유아는 만4세가 가장 많았다.
익수 발생장소는 △수영장 △욕조 △바다 등이다. 1세 미만 아이는 수위가 낮은 욕조라도 잠깐 혼자 두거나 나이 어린 형제와 있는 경우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
질식은 주로 엎어져서 자던 중이거나 침대와 물체(벽·매트리스 등) 사이에 끼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 기도폐쇄는 만0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 사고 발생을 보면 만0세가 39.5%으로 가장 많았고 △만4세 16%△만2세 14.8% △만3세 12.3% △만1세 11.1% 순이다.
만0세는 질식사고가 가장 많았고, 만1세부터 만6세까지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보호자에게 △베란다에 아이가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물체 치우기 △낮은 수위의 욕조라도 아이 혼자 두지 않기 △뒤집기를 못하는 아이는 엎어서 재우지 않기 △아이 몸이 끼일 수 있는 침대 주변의 틈새 메우기 △아이 주변에 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물체 놓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이상무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영유아 사고는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발생하는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AI,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생활 속 영유아 안전사고 통계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예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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