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동산 어지럽단 얘기가 우리만 해당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세계 곳곳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시끌시끌 하거든요.

미국 등은 코로나19때 ‘우리 이겨냅시다!’라면서 돈을 마구 풀고 금리 또한 낮았어요. 주체할 수 없는 현금 다발이 부동산으로 향하면서 집값은 크게 올랐죠. 그런데 지금은 금리를 미친 듯이 올리고 있잖아요? 그럼 부동산 역시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거죠.

OECD가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냈는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시장이 약해지고 있다해요.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현재 3.25%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한 나라의 대표 금리예요.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이 금리의 기준(현재 3.00%)이에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들도 여기에 맞춰 대출금리를 올립니다. 그러면 대출받아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의 부담은 격해지겠죠? 그렇게 부동산 시장은 위축되고 가격 또한 내려가게 돼요. 주택 매매나 공사를 시작하는 일도 줄어들게 되죠.

미국은 어때?

일단 미국 집값도 하락세예요. 올해 들어 옆집보다 더 자주 만나는 것 같은 파월 의장이 이렇게 얘기했죠. ‘집 사려면 생각 좀 다시 해봐!

모기지(주담대) 분석회사인 블랙나이트는 미국 집값이 3년 만의 첫 하락이자 2011년 1월 이후 제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해요. 미국은 보통 30년짜리 모기지론으로 주택을 구입하는데요, 집값의 20% 정도를 계약금으로 내고 30년동안 갚아나가는 방식이죠.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죠? 매달 은행에 내야할 이자가 올라가죠? 부담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어때?

호주는 더 심각한가 봐요. 집값이 3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넉 달 연속으로 내림세거든요. 뉴질랜드도 만만치 않은데요, 최근 기준금리가 10배 이상 오르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3분기에만 집값이 4.1%가 떨어졌어요. 전체적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내려간다 볼 수 있겠네요.

중국이 궁금한데?

중국 부동산은 시한폭탄 수준이에요.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9월 신규 주택 판매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5.4%나 감소하고, 1~9월 누적 감소율은 45.4%예요. 거의 반토막 수준이죠.

이렇게 갑분싸가 된 이유, 정부가 개발업체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를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팬데믹으로 내수 경제도 어려워졌죠. 다급해진 정부가 주담대 기준을 조정하는 등 나름 움직이지만 아직 멀었어요. ‘최소 2년간 암흑기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왔어요.

일본은 뭔일이야?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 않아요. 평균 희망 매도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죠. 8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희망 매도가격이 전월 대비 0.6% 올랐어요. 상승세는 16개월 연속이고요. 계속 가격이 올라서 소비자들이 손을 대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판매가를 낮추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네요.


두부레터 읽었더니 부동산 뉴스가 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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