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달 연속 6%를 넘기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1%를 기록한 소비자물가는 4월에는 4.8%, 5월 5.4%, 6월 6.0% 그리고 지난달 6.3%로 연이어 상승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품목별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석유류의 경우 35.1%로 올해 처음으로 전월(39.6%) 대비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6.5%와 3.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농·축·수산물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보이며 7.1%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축산물의 경우 국제 곡물 가격 및 원자재 상승 등으로 인한 사룟값 증가 등이 주요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피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짐에 따라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올라 25.9%를 기록했다. 배추가 72.7%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오이 73.0% 시금치 70.6%, 상추 63.1% 파 48.5%로 이어졌다.
전기와 수도, 가스 등의 공공요금도 크게 상승했다. 전기료는 18.2% 상승했으며, 도시가스가 18.3%, 지역 난방비 12.5% 등 세 가지 공공요금이 모두 상승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방역 조치 해제되고 7월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개인 서비스 물가가 올랐다”며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 상승도 높아지면서 공급 측면 상승 요인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 심의관은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국제 유가 급등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고 지난해 8~9월 높은 물가의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다음 달 오름세는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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