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동의 1위 벤츠
전기차 분야는 후발주자
첫 모델 EQC 단종된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성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이다. 베스트셀러인 E-클래스를 필두로 SUV 라인업인 GL까지 흥행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판매량에서는 BMW에 밀렸지만 국내에서는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하지만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 벤츠는 힘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에서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시장 진입이 늦어 입지가 좁은 상태이다. 그런데 최근, 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EQC가 단종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처참한 실적의 벤츠 EQC
내년 5월 끝으로 완전 단종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벤츠의 전기차 라인업 ‘EQ’의 첫 번째 모델인 벤츠 EQC가 2023년 5월을 끝으로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생산 중단 소식은 독일 브레멘 공장뿐만 아니라, 베이징 공장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완전한 판매 중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EQC 단종의 가장 큰 원인은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현지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작년에도 3,825대가 판매되었다. 작년에 예정되었던 미국 시장 출시는 성사되지 않았으며, 국내에서도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973대라는 처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열악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빠르게 차기 모델로 전환하나


벤츠 EQC는 작년 하반기, 국내에서 단 4대밖에 팔리지 않았고 올 1월 판매가 잠정 중단되었다. 미국 시장은 발도 들여보지 못했고 유럽에서도 반쪽짜리 전기차라는 각종 언론의 혹평이 쏟아지다 보니, 출시 4년 만에 모델을 정리하고 빠르게 후속 모델에 힘을 싣는 모양새이다.
벤츠 GLC를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 전기 SUV인 EQC는, 국내 출시한 ‘EQC 400 4MATIC’ 트림 기준 2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최대 402마력을 발휘, 최고 속도 180km/h의 성능을 가졌다. 하지만 1억 원 상당의 가격에도 주행 가능 거리가 309km밖에 되지 않으며, 급속 충전해도 80%까지 기아 EV6의 두 배 정도인 4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운용 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빠르게 사라지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벤츠 EQC가 출시 4년 만에 단종된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EQC는 사실 출시된 것도 신기한 일이었죠”, “벤츠는 전동화 전략이 세련되어 보이지 않아요”, “빠르게 전용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건가 봐요”, “상품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모델이긴 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벤츠는, 2030년까지 400억 유로(한화 약 5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여 가능한 한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고급 세단, EQE와 AMG EQS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벤츠 전기차 라인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해보자.
김현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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