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트걸’ 스틸. /사진=레슬리 그레이스 트위터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의 새 영화 ‘배트걸’이 어느 플랫폼에서도 개봉하지 않고 폐기된다.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었던 ‘배트걸’의 개봉을 전면 취소했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HBO맥스에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배트걸’은 DC코믹스의 히어로 ‘바바라 고든’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배트걸 역을 맡아 지난해 제작에 돌입했다. 제작비에 약 9000만달러(약 1179억원)가 투입됐으며, 작품은 이미 크랭크 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워너브라더스가 지난달 ‘배트걸’의 비공개 시사회에서 혹평이 쏟아지자 상영을 취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를 상영하면 마케팅, 배급 등으로 3000만(약 393억원)~5000만달러(약 655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흥행이 안되면 손해를 더 키울 수 있다.
때문에 영화를 공개하지 않는 게 세금 감면 등 장점이 더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배트걸’을 개봉하지 않기로 한 것은 DC 유니버스, HBO Max 지도부의 전략적 변화가 반영됐다”며 “우리는 DC 영화가 ‘블록버스터 수준’이 되기를 원하며, ‘배트걸’은 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폐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슬리 그레이스는 매우 재능있는 배우이고 이번 결정은 그의 연기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레슬리 그레이스는 폐기 소식이 전해지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최근 우리 영화 ‘배트걸’에 대한 소식을 다들 들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난 스코틀랜드에서 7개월 동안 이 영화를 촬영하며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쏟아부은 열정에 감동과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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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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