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5.3/뉴스1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5.3/뉴스1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준형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5.3/뉴스1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가 제약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이 경기둔화 양상을 보이며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주요국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미국경제도 역성장을 지속하며 대외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금리상승이 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경기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 관련 주요 지표를 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5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5.4% 증가했으나 6월 -0.7%로 감소 전환됐다.

6월 소매판매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5월 0.7%에서 6월 -1.5%로 감소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103.8 △5월 102.6 △6월 96.4 △7월 86.0 등으로 하락세다. 가파른 물가상승세 영향으로 국내 소비심리가 냉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6.0%)보다 높은 6.3%를 기록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KDI는 “수출이 중국의 경기 둔화로 증가세가 제약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7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9.4%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기준으로 보면 전월(14.8%)보다 낮은 14.1% 증가했다. 특히 대(對) 중국 일평균 수출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6월 8.3%에서 7월 1.6%로 낮아졌다. 7월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5억8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84만1000명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COVID-19) 회복세를 보이며 비대면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전월(93만5000명)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세계경제 관련해선 KDI는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도 확대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상품교역 증가세가 소폭 반등했으나 기업심리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행지수가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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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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