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내 유가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31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 시내 최저가 셀프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5.4원 내린 리터당 1937.7원,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7.0원 내린 리터당 2015.5원을 나타냈다. 2022.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휘발유·경유 가격이 두달째 내리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보인다. 국회가 지난 2일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범위를 50%로 확대하는 법을 처리했으나 국제유가가 두달새 20% 넘게 내린 것을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49.8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5일(리터당 2138원) 고점을 기록한 후 두달 동안 떨어지고 있다.
경유 가격도 내림세다. 전국평균 경유 가격은 이날 리터당 1942.15원을 나타내고 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지난 6월5일(리터당 2158원) 이후 하락세다.
리터당 2100원대 중반까지 올랐던 휘발유·경유 가격이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배럴당 89.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8일(현지시간) 배럴당 122.11달러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두달새 27.1% 내린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은 전세계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원유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60만 배럴을 크게 웃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달 원유 일일 생산량을 10만배럴 증산하는 데 합의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의 요인이다. 일일 10만배럴은 전세계 원유 수요의 0.1%지만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가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한 것도 휘발유·경유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달말 전후로 리터당 17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국내 휘발유·경유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류세 추가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지난 2일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폭을 50%로 확대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유류세를 최대폭으로 내리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8원이 추가로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당분간은 유류세 추가인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유가(기름값)는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50% 탄력세율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 입장에선 유류세 인하폭 추가 확대는 세수 감소 등 세입 기반 약화로 이어져 재정상 부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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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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