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이천시 병원 건물 화재 사고와 관련해 당시 현장에서 고령의 환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환자 곁을 지키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현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현 간호사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한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그대로 실천한 진정한 간호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현 간호사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을 더 철저히 이행해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하라”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대기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을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 보내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빈소를 찾은 김 실장은 유족들에게 “윤 대통령이 현 간호사의 살신성인 정신에 깊은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했다.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위로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예방 조치를 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화재는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께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4층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다. 불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건물 최상층인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하은 기자 christine_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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