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LG유플러스(LGU+)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U+tv 신형 리모컨’을 선보인다. ‘2050 탄소중립’에 일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LG유플러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신형 리모컨 도입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OECD에서 발표한 ‘Global Plastics Outlook(2022)’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는데 최소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2019년 기준 플라스틱은 생산량 대비 재활용률이 9%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리나라가 1인당 연간 발생시키는 플라스틱 폐기물 평균치는 약 69kg으로 미국(221kg)과 유럽(114kg)을 견주어 봤을 때, 우리나라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에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리모컨의 도입을 통해 연간 약 11톤의 플라스틱 저감효과와 함께 약 3.3톤(tonCO1-eq) 규모의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한 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6.6kg tonCO2-eq인 것을 감안할 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신형 리모콘 도입은) 500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친환경 리모컨 제작을 위해 렛제로(LETZero) 제품을 적용했다”라며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브랜드인 렛제로는 폐플라스틱을 알갱이 형태의 재활용 원료(PCR ABS, 재활용 고부가합성수지)로 되돌리는 기술을 사용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U+tv 리모컨으로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은 주로 모니터, 프린터, 셋톱박스, 등 중소형 가전제품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공장 작업자들이 수작업으로 가전제품을 분해해 플라스틱·철·고무 등으로 소재를 선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별된 플라스틱 소재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조각 형태로 분쇄되고, 오염물질 세척 과정과 추가 분류 과정을 거치면서 깨끗한 ABS만 남게 된다.
이후, 건조 과정까지 마친 ABS 조각은 1차 압출 공정을 지나 PCR ABS 펠릿(알겡이)의 모습을 갖추게 되고 물성 테스트 및 색상 배합, 2차 압출 공정을 통해 최종 제품으로 완성된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제작될 U+tv 신형 리모컨은 모두 이런 방식을 거쳐 친환경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지혁 LG유플러스 LSR/UX담당(상무)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U+tv 신형 리모컨은 기업과 고객이 탄소중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일상의 작은 부분부터 바꿔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도입하는 신형 리모컨은 ‘리모컨 찾기 기능’. ‘방수·방진 기능’ 등을 추가해 오는 31일 출시 예정이다. 신형 리모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구매 가능하며, 내년 1월부터는 U+tv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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