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해 10월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해 10월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공식화할 전국위원회 개최(9일)를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이제는 더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서 있다. 함께할 동지들이 서로를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분열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도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우리에게 벌어지는 여러 상황들이 현실 지표가 위험하다고 모두 공멸할 수 있다 직감케해준다.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분란을 빨리 수습하는게 먼저라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늘 우리가 부르짖었던 당과 나라를 위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그 밑거름에 제 선택이 필요하다면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스스로에게 대체 무엇을 위해 무엇을 붙드나 하는 질문에 끊임없이 대답했다. 어떻게 해서든 당 혼란 막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더이상 우리는 우리 스스로 내홍이나 분열로 국민이 기적적으로 만들어준 정권교체의 시간을 실패로 만들면 안된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위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게 제 꿈이자 여러분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면 추가 메시지를 내는가라는 질문에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대장부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젠 옳고 그름 아니라 당원 고통과 지금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조금 더 나가면 당이 혼란스러워지고 위험해진다. 이 지점에서 대표가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게 이준석 개인의 이익, 명분, 억울함을 이젠 내려놓고 당 전체를 보고 당을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대장부의 길을 가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김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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