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5살 아이가 대마류 마약 젤리를 받아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에 거주하는 티파니 버로우스(Tiffany Burroughs)는 세 명의 아들을 데리고 마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사탕과 젤리가 가득 든 바구니가 놓여 있었고, 아이들은 간식을 마음껏 챙겨왔다. 귀가 후 아이들이 받아온 간식을 확인하던 그는 ‘델타(Dealta) 88 THC’라는 라벨이 붙은 지렁이 모양 젤리를 발견했다. 이는 델타-8 마약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이름으로 밝혀졌으며, 델타-8은 대마에서 추출되는 항정신성 물질을 포함하는 마약류 환각물질이다.
식당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행사장에서 델타-8 젤리를 소지한 어떠한 용의자도 찾지 못했다. 다른 젤리와 비슷한 포장으로 인해 우연히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을 범죄가 아닌 단순 사고로 일단락했다. 경찰서는 다음 날 페이스북을 통한 성명에 “핼러윈 주간에 아이들이 받아오는 사탕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말하며 안전 경보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오락용 마리화나에 반대하는 세력이 꾸민 정치적인 계략”이라는 의심의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미주리주는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 여부를 두고 오는 11월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주리에 거주하는 카우프만(Kaufman)은 투표가 내달 진행될 것을 고려할 때 경찰 당국의 경고 시점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핼러윈 기간의 마약 불안은 오래 이어져 왔다. 미국 독극물 통제 센터(American Association of Poison Control Center)는 2021년 미성년자가 마약류 제품을 발견한 신고 전화를 3000건 넘게 접수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델타-8의 부작용으로는 환각, 구토, 불안, 의식상실 등이 있다. 특히 부작용은 미성년자에게 더 높은 강도로 발생하며, “델타-8으로 인해 소아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FDA는 밝혔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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