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2일 막바지인 8·28 전당대회 권역별 투표와 관련 “지금 보면 일종의 배제 투표가 일어나고 있다. 최고위원도 배제 투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슈&피플’에 출연해 “비주류나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에 들어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당이 건강하게 운영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절대적인 권위와 권한을 가졌을 때도 8대2 구조라든지, 일방적으로 비주류를 배제한 채로 운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이견이 형성되거나 테이블에 올라오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것 자체가 당의 위험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쪽으로 기울면 배는 가라앉게 돼 있다”며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독식하는 구조와 당 운영은 위험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일부 당원들이 주장하는 ‘당헌 80조 삭제’와 관련해선 “이미 끝났어야 할 논란이 계속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신호”라며 “당헌 80조가 우리를 정치 탄압으로부터 지켜주는 것도 아니다. 그 주장들로부터 이익을 보거나 연관된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에게도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이 이런 주장을 하면 자제시키라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당 최고 의사 결정 방법으로 권리당원 전원 투표에 대한 신설 조항을 만든 것을 두고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사실상 전당대회가 무력화되는 것으로 이 후보 얘기처럼 탄핵도 특검도 당원 투표로 결정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민주당 민주주의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당이 오히려 혼란과 정치적 위기로 빠지는 잘못된 선택으로 특정 세력, 강경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혼란과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누적 득표율 21.65%로 이 후보(78.35%)에 비해 열세인 박 후보는 끝으로 “야구로 치면 9회 말 2아웃으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며 경기·서울 지역 권리당원, 대의원들을 향해 “꼭 투표에 참여해서 당의 변화와 균형을 바로 세워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ddakbom@news1.kr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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