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마요르카)이 빠르진 않다는 아쉬움은 15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그러나 빅리그 5번째 시즌을 통해 ‘스피드까지 좋은 테크니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21일 이강인은 베티스와 2022-23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1부리그) 2라운드 홈경기(1-2패)에서 1도움으로 활약했다. 하비에르 아기레(64·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은 보디 밸런스와 속도를 겸비했다”며 볼 소유 유지뿐 아니라 운동능력도 긍정했다. “강렬함”이라는 말로 스피드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2007년 유소년축구 리얼리티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시즌3 당시 故 유상철 감독으로부터 “넌 다 좋은데 스피드가 좀 아쉽다”며 속도 향상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이강인(19번)이 2022-23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베티스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19번)이 2022-23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베티스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골든볼(MVP)을 수상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역시 키핑과 패스·킥은 돋보였지만 직접 속공을 주도할 상황에서도 압박 탈출 후 동료 활용을 우선했다.

스페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2위로 평가되는 메이저 무대다. 이강인의 창의성은 라리가에서도 빛났지만, 혼자 신속히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는 것이 아쉽다 보니 가진 장점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빅리그 5년차 이강인은 달라졌다. 베티스전 7차례 드리블을 시도하여 6번 성공했다. 정상급 선수와 몸싸움을 버텨내고, 나아가 떨쳐낼 수 있는 신체 능력을 꾸준히 키운 것이 순간 스피드 및 돌파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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