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경기장에 도착했던 제드 스펜스(오른쪽). 이날 스펜스는 2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스퍼스웹 SNS 캡처
지난 20일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경기장에 도착했던 제드 스펜스(오른쪽). 이날 스펜스는 2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스퍼스웹 SNS 캡처

토트넘이 새로 영입한 윙백 제드 스펜스(22)가 좀처럼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다른 이적생들과는 다른 행보다. 경기 당일 다른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도착하고도 홀로 엔트리에선 제외되고 있을 정도다.

스펜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나긴 협상 끝에 영입에 성공한 윙백 유망주다. 미들즈브러와 줄다리기 끝에 1250만 파운드(약 198억원)에 옵션 포함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17억원) 이적료에 합의했다. 스펜스가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투자였다.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현지에선 에메르송 로얄이 떠나고, 맷 도허티와 스펜스가 오른쪽 윙백 경쟁 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상황은 확 바뀌었다. 방출 후보였던 에메르송은 EPL 개막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 중이고, 오히려 도허티는 백업으로 밀렸다. 이 과정에서 스펜스는 벤치에조차 앉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 사우스햄튼전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첼시, 울버햄튼전엔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른 이적생들과 비교해도 스펜스를 향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외면은 더욱 눈에 띈다. 이반 페리시치는 이미 선발 자리까지 꿰찼고, 히샬리송이나 이브 비수마도 꾸준히 교체로 투입되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클레망 랑글레도 EPL 개막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이미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영입생들 가운데 아직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건 스펜스와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둘 뿐이다.

더구나 지난 울버햄튼과의 EPL 3라운드 당시엔 동료들과 경기장에 함께 도착하고도 정작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설움까지 겪었다. 콘테 감독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기용에 매우 보수적이라고는 하나, 이처럼 적지 않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인데도 여전히 교체로도 기회를 주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i뉴스의 다니엘 스토리 기자는 칼럼을 통해 “스펜스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며 “다른 영입생들과 달리 유독 스펜스만 최근 2경기 모두 엔트리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교체 인원이 9명으로 확대된 시대에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건 좋지 않은 징조”라고 우려했다.

디스이스풋볼 역시 “규정이 바뀌면서 교체 명단 선수도 9명으로 확대됐고, 교체 인원 수도 5명으로 늘어났는데도 스펜스가 벤치에도 오르지 못하는 건 토트넘 이적 초반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의미”라며 “콘테 감독 구상에 포함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제드 스펜스. /사진=토트넘 SNS 캡처
토트넘 제드 스펜스. /사진=토트넘 SNS 캡처

토트넘 제드 스펜스. /사진=토트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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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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