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 인상을 결정했지만 재가노인 식사배달 1인당 식단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산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의 1인당 식단가는 35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책정된 예산과 동일하며 2018~2020년 단가 3000원 보다 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도는 지난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년 3개월 만에 14%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것을 고려해 단가 인상 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9월에서 앞당긴 것이다. 반면 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의 1인당 식단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500원에 머무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도 관계자는 “31개 시·군의 수요를 반영해 2~3년 단위로 1인당 식단가를 책정하고 있다”며 “3500원은 순수 식재료비로 식사 지원노인 100명 당 1명 분의 인건비는 별도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시락 납품을 맡은 일선 책임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수원시에 위치한 한 복지관 경로식당 관계자는 “3500원은 식자재와 도시락 용기, 소모품 등 운영비 10%가 포함된 예산”이라며 “예산에 따라 도시락을 밥과 국, 반찬 2종으로 구성하다보니 추석 등 대체식이 필요한 명절의 경우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복지관 경로식당 관계자는 “식자재 업체와 단가를 조정하면서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배달 서비스, 외식 물가 상승 등의 여건을 고려해 1인당 식단가는 4000~4500원이 적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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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송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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